200910.28.29

이별을 아픔이라 하지마라.

그또한 사랑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니까...


짧은 계절 가을이 성숙한 여인처럼 다가와 손짓한다.

그 유혹에  감당하기 어려워 홀로 지리산행 마지막 버쓰에 몸을 싣는다.

 

오후8시 배낭을 챙겨 강변 터미날에 도착했다.

근처 포장마차에서 소주한병을 마시고 버쓰를 탔다.

잠을 조금이라도 청해 볼까 해서였는데...


사실 지리산 근처까지 가장 접근이 용이한것은 시간과 산행을 위해서는 동서울발- 백무동 자정출발 인것 같다.

백무동 새벽 4시경 도착.

예닐곱분의 산꾼님이 같은 차에서 내려 모두 하동바위로 향하신다.

나는 하동바위나 중산리에서는 지리산에 오른적이없다.

하산시에만 그 코스를 선택한다.

다른이유는 없는데...

아마도,  지리산 천왕봉에 오름에 조금은 더 힘들고 그 느낌에 대해 충실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든다.

어째든 , 밤하늘의 점점이 밝혀주는 별빛에 취해 한신주계곡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이제것 수많은 밤을 새어 보았어도 오늘처럼 별이 많은 밤은 처음인것같다.

단풍잎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이리도 큰가?

계곡쪽의 물소리는 잠시도 긴장을 놓칠수 없다.

계곡 사이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는 오늘따라 왜이리 출렁대던지...

그렇게 오월과 시월의 차이는 분명했다.

동이 틀 무렵엔 착시현상으로 20분간 알바도 했다.

확인해보니 바로 우측의 바위를 돌지못하고 자꾸만 직진 하려 했던거 같다.

게곡의 참맛을 느낄시간도 없이 오르고 오르니 하늘이 밝는다.

하늘이 열리는 곳엔 반가운 세석 대피소가 있었다.


 

 

 

 

막바지 된비알에서 힘을 몽땅 쓰고 나면 이렇게 보드라운 세석행  고속도로가 보이네요.

 

 

 

밤을 꼬박 새워 찾아온 지리산 .

올때마다 새로운 기쁨의 선물을 한아름 내어준다.

너무졸려서 오늘은 세석에서 조금 자고 가야것네요.

 

 

 

 

세석에서 바라본 천왕봉과 중봉쪽 능선.....

 

아무렴 어때?

나 하고픈데로 떠도는 영혼들과 함께 걷자.

그러다 보면 찌든 가슴속 응어리는 바람에 날리우며...

그렇게 쓸려 다니다 보면 고통의 순간들은 어느새 저멀리 떠나 가겠지...

 

세석에서 치즈라면에 밥말아서 한그릇 해치우곤 3시간쯤 잠이 들었다.

산행을 할때마다 습관처럼 바리바리 싸와서는 오르는 내내 후회하며...

갈때 도로 가져 가는 짐이 많다.

그래도 생각해 보면 배낭이 없다손 쳐도 힘든건 마찮가지니 , 이왕이면 좀 무거워도 챙겨 다니는 편이 좋타는 생각이 든다.

혹시 너 벌써 내려갈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하며 반문도 재미삼아 해보며 벽소령으로 출발...

 

 

 

덕평봉 근처 였나보다.

 

 

 

 

나처럼 홀로 산행하는 산님과 같이 서로 독사진 한장씩 박아주며....

 

 

 

 

 

 

맛있는 선비샘 물로 물을 채우고...

 

 

 

벽소령을 앞둔 2km는 다리를 쉬게 할수있는 솜털처럼 보드라운 길이 나온다.

 

 

 

 

벽소령에 4시반쯤 도착해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소주를 찾았다.

오늘은 강화에 있는 대한학교 학생들이 많이 왔다.

요즘 학생들은 우리 자랄때 모습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 하는데 ..

가장 큰 차이는 표현의 자유인것 같다.

젊음이 참 아름답다.

 

 

 

내가 유일하게 숙박 하지 않았던 벽소령..

오늘은 여기서 잠들기로 한다.

 

 

지는 노을과 함께 추억에 젖어든다.

 

 

 

멋진 산 친구들.

셋도 오늘 처음 만났단다.

산은 그렇게 우리에게 소중한 인연을 엮어준다.

초등교사 이찬진, 부산사는 하상진, 이번에 군대가는 김유동.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유능한 젊은이들이다.

 

 

 

아침을 연하천에서 먹기로 하고 사과 반쪽에 커피로 잠을 깨우고 길은 나선다.

 

 

 

 

 

 

형제봉에서 일출과 함께 한다.

 

 

 

 

 

 

 

 

 

 

연하천에서 아침을 먹고 ...

노고단으로 향해야 했으나...

조용한 숲속길이 나를 유혹한다.

그래 오늘은 안가본 삼정리로 가 보기로 한다.

음정마을은 감나무가 참 많았고 ...

이길은 하산으로 추천 대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하늘빛이 예사롭지 않다.

 

 

 

예전 보다 깨끗해진 연하천 대피소.,

그날 그자리의 링반데룽 한다.

 

 

 

처음 한 1km는 이런 산죽밭을 걷는데...

 

 

 

이름없는 샘터.

 

 

 

후엔 이런 고바윗길로 2km 내리친다.

왠만한 사람이면 무릅에 통증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생각들었다.

 

 

 

 

올가을의 마지막 정취를 느끼며...

 

 

벽소령 구 작전도로 잇는 삼거리에 다다르면 음정마을. 4.1km 나오는데...

실지로 버쓰정류장 까지 그이상 되는것이 분명하다.

 

 

 

양정, 음정,생각 안나는 또하나정.

해서 삼정리.

마을의 풍경.

 

 

 

가을을 보내며

또 한번 자연의 선물을 받은 소중한 기억의 보금자리로

그렇게 나 자신을 옮겨 본다. 




pa295761_ljs123456.jpg pa285660_ljs123456.jpg pa285662_ljs123456.jpg pa285664_ljs123456.jpg pa285665_ljs123456.jpg pa285670_ljs123456.jpg pa285672_ljs123456.jpg pa285692_ljs123456.jpg pa295701_ljs123456.jpg pa295706_ljs123456.jpg pa295734_ljs123456.jpg pa295741_ljs123456.jpg pa295742_ljs123456.jpg pa295743_ljs123456.jpg pa295745_ljs123456.jpg pa295746_ljs123456.jpg pa295757_ljs123456.jpg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