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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서 사용하는 매트리스는 에어매트리스와 발포매트리스(이하 명칭 '빨래판')을 주로들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역시 에어매트리스(프로라이트3)와 빨래판(국산 한솔 동계용) 매트리스를 갖고 있습니다
  
봄,여름,가을엔 수납이 좋은 에어매트리스를 사용하고 겨울엔 휴대가 불편해도 항상 빨래판 매트리스를 사용합니다
겨울철에 빨래판 매트리스를 가지고 다니는건 아마도 그동안 사용했던 습관 때문인거 같습니다 ㅎ 
에어매트리스를 가지고 동계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영하20도 이상의 강추위에 에어매트리스 내부공기가 수축되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혹시나 모를 바닥의 뾰족한것 등에 의해 빵꾸가 날까봐 우려 되어서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어쩌다 한번이라도 실제 발생한다면 뜨거운 물 조차도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얼어버리는 강추위에
한밤을 지샌다는건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뾰족한 가시나 기타 등등에 찔러도 구멍이 잘 안나고
또 영하20도 이상의 날씨에도 얼어 수축되는 현상이 거의 안나타나는 품질 좋은 에어매트리스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
다. 또, 많은 분들이 불편없이 사용하므로 사용하실분들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될 듯 싶습니다.
추가로 에어매트리스 커버(스텁색)를 갖고 다니면서 함께 사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오늘 사용기는 에어매트리스와는 무관한 '빨래판' 사용기를 올려 볼까합니다
카페 산악회나 블로그등에 간혹 빨래판에서 자면 덜덜 떨면서 밤을 지새야 한다는 글을 종종 봅니다
그러나 빨래판 가지고 덜덜 떨면서 밤을 지샌적이 없는 저로선 상당히 의문이 가는 부분입니다
과연 빨래판이 냉기를 막는 효과가 턱없이 부족할까요?




자, 빨래판 메고 직접 출발해 보죠....^^
서울의 날씨가 월요일부터 영하로 떨어지더니 급기야는 목요일 영하10도, 금요일 영하12도를  기록한 강력한 추위가
중부권을 강타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역시 영하10도 이상을 기록할거란 일기예보 발표가 있어 이때다 싶어 토요일
점심을 먹고 경기권에서 가장 추운 화악산 중봉으로 출발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영하권의 날씨답게 산하는 온통 꽁
꽁 얼어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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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온물병에 준비해간 꿀차 한모금 마시며 산중턱에서 쉬는중 배낭에 달린 온도계 보니 영하10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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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계곡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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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 정상에 올라서니 오른쪽에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 정상이 보입니다
군시절 저곳에서 굴렀던 많은날들과 그당시 화악산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과 은하수에 매료되어 천체망원경까지 사서
열렬히 별을 관찰하고 공부를 했던 기억들, 그리고 제대후엔 영하3~40도 칼바람에 호기로 배낭을 메고 동계비박을 했
던 기억들, 이런 쓰잘데 없는 청춘의 기억들을 간만에 떠올려보니 애틋한 감정이 살아나더군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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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을 끝내고 야영 자리를 잡습니다
야영지는 북서풍을 피할수 있는 남동쪽에 자리 잡는게 겨울에는 좋습니다
아래 사진의 장소는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위쪽과 왼쪽에 경사가 있어 북서풍을 피할수 있는 적당한 곳
입니다. 자리를 잡을때는 눈의 무덤 부근은 잡지 않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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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았으니 텐트를 칩니다
이번 산행에는 텐트 후라이만 준비해 올라가서 이너텐트 없이 후라이만 치고 잠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텐트를 치기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산행 동안은 몸이 동적으로 움직여서 온몸이 후끈후근 데펴진 상태인데, 잠자
리 준비하는 동안은 거의 정적인 상태로 움직입니다. 올라올때 사용한 장갑이나 양말은 땀으로 젖어 있어서 움직임
이 줄어들면 강한 추위로 인해 장갑과 양말이 '급속냉각' 되어 곧바로 손,발에 극한의 고통이 올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치전에 미리 새장갑과 새양말로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텐트슈즈도 미리 꺼내  신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하10도 이상의 온도에  젖은 장갑을 끼고 고통 한번 제대로 느끼면 사실 정신이 하나도 없어집니다 ㅋ
위 사진은 텐트 후라이를 설치중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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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아침으론 수제비를 끓이고 미리 전자렌지에 데펴간 햇반을 넣어서 먹었습니다
조리는 밖에선 엄두가 안나 후라이 안에서 했습니다 
풋프린트 바닥을 원모양으로 오려놓고 다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취사가 가능합니다 ㅎㅎ
식사후 삼겹살을 구워 간단히 소주 석잔만 했습니다.
술 힘을 빌려 추위를 잊는건 아닐까하는 오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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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 조리를 하니 김이 올라가 후라이 내부가 바로 얼어 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양치도 하고 미리 볼일도 봐두고 미리 준비해둔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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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준비해간 빨래판은 수납이 좀더 편하도록 길이를 1/3 이상 짤랐습니다
대형배낭에 각잡이용으로는 좀 두툼한거 같아서 스슥 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리라.... ㅎㅎ
짜르고나니 어깨부터 무릅까지만 보호합니다. 머리는 베게가 커버하고 무릅 이하는 텐트슈즈나 배낭이 커버합니다 ㅋ  
그리고 공정성을 위해 핫팩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산행 잠자리 설치순서 및 재조사,재질 소개해 보겠습니다
1. 바닥에 은박매트를 깝니다
2.은박매트위에 침낭커버를 놓습니다   

   (아래 사용한 침낭커버는 준우 아웃도어 침낭커버입니다. 좁아서 다리를 움직이기에 조금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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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트리스를 침낭커버 안에 넣습니다 (국산 '한솔' 발포 매트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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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매트리스 위에 취사시 입은 우모복을 정리해서 넣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우모복을 입고 침낭에 들어가기 보다는 매트리스 위에 까는게 더 좋습니다^^
   소매는 소매끼리 끼워서 넣고 등짝이 위쪽으로 보이도록  매트리스 위에 까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장갑이나 기타 잡주
   머니등을 차가운 텐트안이나 배낭안에 놓지 말고 우모복 주머니에 넣어 깔게되면 서로 윈윈 작용을하여 매우 좋습니다
   (컬럼비아가 마운틴하드웨어 인수시 50%세일을 했는데 그때 구입한 마운틴하드웨어 우모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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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우모복 위에 침낭을 넣습니다  (침낭은 다나의 익스페디션 골드입니다. 오래전 모델이라 지금은 같은 모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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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침낭안에 침낭 라이너를 넣습니다      (침낭라이너는 준우아웃도어의 실크 라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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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타
   완성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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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산행복장
        참고로 이번 산행때 입은 복장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산행시 물을 거의 안마시는 편으로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체질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산행처럼 경사가 급하
        고 높은 산을 꾸준히 오르면 내의가 축축해 질 정도로 젖습니다. 그래서 많은분들이 사용하시는 기능성 속옷을 몇
        번 사서 입어도 봤는데 가격에 비해 효과가 그리 크지 않아 일반적으로 평소에 입는 속옷을 입고 산행을 합니다. 
        산행하다가 내의가 축축해지면 쉴 때 속옷을 들쳐 바람에 말리곤 합니다 ㅋ 좀 무식한 방법이지만 땀에는 장사없 
        는거 같습니다. 이번 산행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서 하의는 속옷에다 타이즈를 입고 폴라텍재질의 바지를 입었습니
        다. 그리고 상의엔 속옷에다 폴라텍 재질의 긴팔상의와 폴라텍재질의 윈드스토퍼 자켓을 입었습니다. 동계산행시 
        항상 입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능선길에서의 세찬 바람이나 눈보라에 대비해 안면과 머리까지 덮을 수 있는 가
        벼운 방풍 자켓을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 고어자켓은 아무리 가벼운게 나와도 크게 필요하진 않아 잘 안갖고 다
        닙니다.
        야영지에 도착해서는 새양말을 바꿔신고 텐트슈즈에 카바를 쒸워 신습니다. 장갑도 젖지 않은 새것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거위털 재질의 우모복과 프리마로프트 재질의 오버트라우져를 입습니다. 잠자리에 들때는 우모복은 매트리
        스 위에 깔고 오버트라우져는 새벽에 볼일 보러 나갈걸 생각해서 입고 자는 편입니다.

              
이번 산행 정리해봅니다
저녁 7시경에 잠자리에 들어 냉기를 느끼지 않고 숙면하다가 화장실이 급해 12시30분경에 일어났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때 휴대폰으로 촬영한것으로 자정12시경 온도입니다
모든 사진을 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별론데 이 사진은 많이 흔들렸네요
정확하게 영하20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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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일을 본후 바로 잠이 오질 않아 음악을 좀 듣다가 2시경에 잠이들어 숙면을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났습니다
기상후 일기가 안좋아 해돋이는 못보고 아침식사를 하고 좀더 쉬었다가 9시경에 하산했습니다

이번 산행은 일주일간 이어진 중부권 영하권의 날씨덕에 혹한기 테스트를 제대로 해 볼 수 있었습
니다. 빨래판 크기를 2/3로 줄이고 거기에 우모복, 그리고 1,400g대의 침낭, 실크 침낭 라이너만 가
지고 핫팩없이도 영하20도 날씨(새벽엔 더 떨어짐)에 냉기를 전혀 못느끼고  따뜻하게 자고 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트리스 위에 우모복을 깔지 않고 잤다면 냉기로 인해 덜덜 떨 정도는 아니고
경험상 등짝이 약간 시립다 정도였을 것입니다. 이번에 가져간 침낭도 약간은 오버스펙이었습니다
배낭 무게를 줄이는데 많은 신경을 쓰시는 분들은 1,000g 짜리만 가져가서 핫팻 한두개 깔고 자도
충분할거 같습니다. 저는 에어매트리스를 동계비박시 사용해 보지 않아 어떤지는 잘 모릅니다.
다만, 빨래판 매트리스가 동계에 사용못할 제품으로 인식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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